줄거리
지긋지긋한 시골 마을도 싫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신사의식도 힘들고 해서 "다음 생엔 도쿄에 사는 꽃미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세요!"라고 한번 빌어봤을뿐인데 미츠하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낯선 방에 있다. 문을 열고 나가니 부엌 식탁에 앉아있는 아버지인듯한 남자가 밥은 먹고 학교에 가라고 한다. 화장실에 갔더니 거울 속에 웬 남자애가 서있는데 미츠하가 그냥 한번 빌어봤던 소원이 이루어진건지 아침에 눈을 떴더니 도쿄의 한 남학생이 되어있다. 시골마을에서만 살아본 미츠하는 남자애의 교복을 입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학교를 찾느라 점심때가 되어서야 겨우 학교에 도착한다.
교실을 기웃거리는데 누군가 와서 어깨동무를 한다. 그렇게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다 그의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가끔 아침에 눈을 뜨면 도쿄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 타키가 되어 하루를 보내게 되는 미츠하다. 타키도 가끔 아침에 눈을 뜨면 시골마을 여고생 미츠하가 되어 생활하게된다. 처음엔 둘 다 그저 생생한 꿈이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둘은 각자의 핸드폰에 일상을 공유하며 내가 내가 아닐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최소한 알려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서로에게 편지 아닌 편지를 남기며 두 사람은 점점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미츠하는 타키를 직접 만나러 가기로 결심하는데 동생 요츠하에게 도쿄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길을 나선후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와서 갑자기 머리를 단발로 자른다. 그리고 마을 축제로 향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혜성을 보게 된다. 혜성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었고 타키는 문자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아르바이트하는 레스토랑의 오쿠데라 선배였고 오늘 그 선배와 데이트 약속이 잡혀있다는걸 보니 미츠하가 타키였을 때 벌인 짓인듯했다.
그렇게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마치고 미츠하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걸어보는데 그녀는 받지 않는다. 처음엔 앞으로 또 몸이 바뀌면 데이트 이야기를 전해주려 했지만 웬일인지 그때부터 다시는 미츠하와 바뀌지 않게 된다. 타키는 미츠하의 마을 풍경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다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쉬고 미츠하를 직접 만나러 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타키는 미츠하 마을의 지명도 모르고 그저 그 주변을 찾아 헤맬뿐이었다. 완전 잘못짚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할 때쯤 들어간 라멘집에서 주인은 타키의 그림을 보고 3년 전 혜성이 떨어져 호수로 변해버린 고향마을 이토모리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타키는 이토모리에 혜성이 떨어져 수백 명의 사람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망자 명단에서 '미야미즈 미츠하'란 이름을 발견하고도 타키는 믿을 수가 없다. 라멘집주인의 도움으로 혜성이 떨어져 호수로 변해버린 이토모리에 찾게되고 미츠하가 되었을 때 할머니와 동생 요츠하와 함께 갔던 동굴로 가본다. 거기에는 미츠하가 전통방식으로 만든 술이 있는데 미츠하의 몸이었던 본인이 만든 술의 뚜껑을 열고 마시며 상황이 너무 절망스러운 타키는 일어나다 발이 걸려 그만 뒤로 넘어지고 뒤로 넘어지고만다. 그리고 동굴 천장을 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천 년 전 이토모리에 떨어졌던 혜성 그림이 그려져 있다.
눈을 뜨니 타키는 미츠하의 방에 있고 지금이 바로 3년 전 혜성이 떨어지던 날 아침으로 돌아온 것임을 깨닫는다. 할머니가 말한 것처럼 시간을 넘어 영혼과 영혼이 이어진 무스비일지도 모를일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더 미츠하가 된 타키는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과거는 바뀌어 마을 사람들은 조금의 부상자만 있을 뿐 거의 다 살게 된다.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 잊지 않으려 애쓰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기억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리움만 남게된다. 그렇게 파괴된 마을을 떠나 도쿄에 살고 있던 미츠하는 우연히 타키를 만난다. 둘은 이름도 기억할 수없고 함께 했던 일들도 기억할 수 없지만 서로를 알아본다.
총평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기보단 인류애와 가족애 운명적 사랑이 다 녹아있는 듯하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책임도 있었기에 더 응원하며 보게 됐던 것 같다. 작화도 아름답고 내용 구성도 너무나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라 몇 번씩 봤다는 마니아층이 두터운게 충분히 이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