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우리나라의 신이 내린 몸매라 불리는 장윤주가 누가 봐도 싼티 나는 의상과 말투로 누가 봐도 건달로 보이는 행색의 황정민과 함께 고급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온다. 그들을 낚으려 중고차 딜러들이 서로 호객행위를 하지만 실상 그들은 범죄자를 낚으러 온 형사들이다. 그들이 조사해 온 조직의 범죄자가 평범한 중고차 딜러인양 호객행위를 하자 마음에 든다며 차를 산다. 조직은 차에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몰래 자기들이 판 차를 다시 훔쳐가 팔아왔는데 형사들은 그들이 범행을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다.
위치추적기로 쉽게 차를 찾아낸 차량 절도 조직은 미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손쉽게 차를 가져간다. 그들이 차를 개조하는 곳에서 트렁크를 열자 그 안에서 서도철 형사를 연기하는 황정민이 나온다. 절도범들은 놀라며 누구냐고 묻는데 황정민은 웃으며 여유가 있다. 좀 있으면 그의 팀들이 도착할것이므로. 하지만 그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는 큰 힘 들이지 않고 그들을 제압한다. 그의 팀이 도착하고 절도범은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경찰들은 자리를 비켜주며 황정민과 절도범만 남겨둔다.
팀장은 살살하라며 저번처럼 범죄자의 몸에 장애가 남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황정민은 스스로 이마에 생채기를 내고 경찰을 때리면 되겠냐고 차량 절도범의 손에 자신의 피를 묻힌 몽둥이를 쥐어준다. 이제부터는 정당방위라고 말하며. 겁을 먹은 절도범은 황정민이 묻는 대로 훔친 차를 어디에 파는지 다 털어놓는다.
장면은 이제 부산의 항구다. 훔친 차들을 수입해가는 러시아 조직이 도착하고 이미 잡힌 국내 조직원들을 이용해 경찰은 그들을 일망타진한다. 황정민의 팀은 큰 실적에 윗선에서 칭찬을 받고 어깨가 으쓱하다. 그런 황정민이 형사로써 드라마 촬영에 조언을 해주며 알게 된 여배우의 매니저가 연락을 해온다. 매니저는 회식자리에 그를 불러 사회적으로 이름이 유명한 손님들을 소개해주는데 여기서부터 이 영화의 진정한 악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황정민이 러시아 조직을 잡으러 부산으로 갈때 화물을 실어준 트럭 기사는 화물기사들의 노동조합 같은 단체에 가입했다가 해고를 당한다. 그는 해고를 하더라도 임금은 지불하라고 요구하다 소장이 본사를 찾아가라며 화를 내자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시위를 하게 됐다. 그는 그렇게 신진그룹의 셋째 조태오를 만나게 된다.
유아인이 연기하는 조태오는 트럭기사를 그의 사무실로 불러 '어이가 없다' 할 때 어이의 어원이 맷돌 손잡이라며 설명을 하면서 자신이 지금 엄청 어이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물트럭기사들이 속한 업장의 소장을 불러 그 트럭기사와 싸움을 시킨다. 트럭기사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소장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조태오는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트럭기사에게 수표를 쥐어준다. 트럭기사는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내고 다시 회사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계단에서 떨어진 채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실려가고 그의 지갑에 있던 황정민의 명함을 보고 그의 아들은 전화를 건다. 황정민은 병원으로 달려오고 이상한 점들이 너무 많아 조사를 시작한다.
총평
2015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했던 사건들을 약간 비틀어 인용하고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라도 그때 그 사건들이 떠 올릴 수 있어 사실 마냥 웃으며 볼 수만은 없다. 마약을 하고 광란의 질주를 한다든가 사람을 때리고 매값을 쥐어준다든가 했던 것은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이 영화에서 악인은 그렇게 태어난 것보다는 그렇게 키워진 걸로 연출된다. 실제로 그들이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랐다면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행하고 있는 갑질을 많이 보여줘 코믹스러운 장면에 웃다가도 차량 절도 조직과 러시아 조직의 에피소드 이후부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시원한 액션과 거침없이 빠른 전개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2편 제작소식
2편 촬영이 거의 마무리되어 2024년 올해 개봉될 거라 알려져 있다. 1편 개봉 이후 9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실제 유아인의 마약 사건이 터진 것은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소름이 돋는다. 2편에서 빌런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그동안 착하고 순한 역할을 많이 했던 정해인이다. 영화를 찍으며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 황정민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터뷰를 했던데 2편도 1편 못지않은 코믹함과 시원한 액션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