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기 좋은 영화
낸시 마이어스가 감독하고 2015년 개봉한 이 영화에는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한다. 사극이 아닌 현재 배경이라 현대 영어를 쓰며 비교적 여러 상황에 이리저리 쓰일 수 있는 표현이 많아 회화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쉐도잉을 많이 하는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주연배우들의 발음도 선명한 편이라 대사의 억양과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하는 쉐도잉을 하기에 좋은편이다. 공부하기 쉽게 인터넷에 영어대본도 꽤 많이 팔리고 있으며 보기에 부담스럽고 자극적인 장면도 없고 짜임새도 탄탄해 공부하면서 여러 번 돌려보기에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줄거리
벤 위티커는 70세로 은퇴한 지 꽤 되었지만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다. 인터넷으로 자기소개 동영상을 업로드해 지원해야 하는 시니어 인턴 자리는 그 시도부터 그에게는 큰 도전이라 할 수 있지만 성실한 그는 결국 합격을 한다. 회사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을 거느리고 있는 CEO 줄스 오스틴의 개인 인턴으로 출근을 하게 된것이다. 30세의 줄스는 70세의 벤이 인턴으로 들어오자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벤은 오랜 세월 일을 하며 터득한 특유의 친화력으로 젊은 직원들과 잘 지낸다. 거기다 줄스가 직원들에게 차마 치우라 말 못 하던 책상을 7시부터 출근해 정리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운전하려던 줄스의 운전기사를 말리고 직접 운전을 해주게 되면서 줄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의 세심한 관찰력에서 나오는 배려가 한편으로 불편하기도 했던 줄스는 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라고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내고 만다. 다음날 아침 차를 탄 줄스는 다른 시니어 인턴을 보고 깜짝 놀라고 역시 벤만한 직원이 없음을 깨닫고 벤에게 사과하고 다시 개인 인턴으로 돌아와 달라고 한다. 다시 줄스의 인턴으로 돌아온 벤은 줄스의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며 더 많은 신임을 얻게 된다.
최근 1년 반동안 갑자기 너무 바빠진 줄스는 커진 회사를 맡아줄 전문 CEO를 구하고 가정을 돌볼 시간을 내보려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줄스가 바빠진 이후 아이와 가정을 돌보느라 회사를 그만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이다. 벤도 우연히 줄스의 남편 맷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줄스는 속상하지만 남편과 헤어질 마음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회사를 맡길 CEO를 구하고 싶다며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남편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하고 서류에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줄스는 벤의 집을 찾아가고 벤은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기회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줄스는 창업한 지 1년 반 만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런 회사를 키워냈다며 처음 인턴으로 입사해 줄스가 옷을 포장하는 법을 직원들에게 설명해 주던걸 기억하는데 그때 줄스는 충분히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왜 자신이 키운 회사를 남의 손에 맡기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다. 줄스 또한 그런 말이 듣고 싶어서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대답한다.
후기
전반적으로 구성이 탄탄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았는데 다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원이라면 몰라도 회사의 오너가 꼭 CEO를 고용해 회사를 남의 손에 맡겨야 가정을 지킬 시간이 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텐데 한 가지를 포기하려는 설정이나 조금 억지스러운 에피소드가 있어서 약간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고 따뜻한 분위기라 즐겁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