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영국의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Diana Wynne Jones, 1934년 8월 16일~2011년 3월 26일)의 Howl's Moving Castle이 원작이고 원작은 세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등장인물을 공유하고 세계관이 비슷할 뿐 실제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원작과 꽤 많이 다른 내용이다. 등장인물 중 일부는 이름만 같을 뿐 아예 다른 인물로 설정되기도 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전 미야자키 하야오는 다이애나 윈 존스와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영화가 만들어진 후 존스는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크게 칭찬했다고 알려져있다.
줄거리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준 모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는 동생을 만나러 나갔는데 골목으로 들어선 소피에게 군인들이 수작을 걸어오고 난처해하는 소피에게 다가온 한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그곳을 벗어난다. 남자는 지금 자기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으니 좀 도와달라며 함께 걷자 하고 소피는 깜짝 놀라지만 남자와 함께 도망을 치다 어찌 된 영문인지 하늘 위까지 걷게 된다. 알고 보니 남자는 유명한 마법사 하울이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소피가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황야의 마녀가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소피가 하울을 만났단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소피에게 저주를 걸며 하울을 찾아가라고 한다. 그녀가 떠난 후 소피는 갑자기 늙어 노파가 되고 만다. 저주에 걸리고 만 소피는 황야로 떠나 그곳에서 하울의 성에 도착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간 소피는 아궁이에 불타고 있는 불덩이를 만나게 되는데 불덩이의 이름은 캘시퍼이다. 캘시퍼는 소피가 저주에 걸린 것을 알아보고 하울과 자신이 한 계약의 비밀을 알아내면 소피의 저주를 풀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그곳에서 지내게 된 소피는 하울을 대신해 하울의 엄마인척하며 왕의 궁전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황야의 마녀는 궁전에서 마법의 힘을 잃고 소피를 따라 하울의 성으로 따라오게 된다. 하울은 전쟁이 너무나 싫지만 궁전 마법사 설리먼에게 계속 전쟁을 도우라는 위협을 받고 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소피가 황야의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늙은 후 하울을 찾아 성에 왔을 때 소피를 도와준 허수아비가 있었는데 그 허수아비 또한 소피처럼 저주에 걸린 상태였다. 그는 지금 전쟁 중인 이웃나라 왕자였던 것이고 아마도 이웃나라 왕자가 이곳에 온후 저주에 걸려 허수아비가 되어 사라져 버렸으니 이웃나라 입장에서도 전쟁을 벌일 명분은 충분히 있었을 것 같다.
원래 하울과 캘시퍼, 마르클이 살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소피로 인해 허수아비, 황야의 마녀, 궁전마법사 설리먼의 정찰개인 힐까지 모두가 함께 살게 되었다. 서로를 보살피며 꽤나 가족 같은 모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힌도 이들의 모습을 설리먼에게 보고해야 함에도 마지막에 한번 연락을 할 뿐 스파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하울의 성에서 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행복해 이들을 가족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울의 마법사 삼촌이 물려준 집이 있는 호숫가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소피는 예전 하울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삼키고 다시 하울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별 캘시퍼에게 심장을 맡긴 채 살아가게 된 것을 보게 되고 현재에서 전쟁으로 인해 쓰러지다시피 돌아온 하울에게 다시 캘시퍼가 들어가고 하울은 심장을 돌려받고 캘시퍼는 자유를 얻는다.
기무라 타쿠야가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했는데 그의 딸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 열광하고 있을 때라 그는 어떤 역할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는데 덜컥 주인공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기무라 타쿠야의 이미지나 목소리가 하울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원래 신인이나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을 성우로 많이 기용해 오던 전통을 깨고 거의 처음으로 탑스타를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이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다른 감독을 고용하여 다이애나 윈 존스의 소설과 더 비슷하게 제작 중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고 하야오가 내용을 원작의 스핀오프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