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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 줄거리 후기 그리고 치파오 줄거리 1960년대의 홍콩에 이런 주거 형태가 일반적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마치 우리나라의 옛날 마당 있는 집에 여러 가구가 세 들어 살며 마당의 수도를 공유하듯 이들의 아파트에는 주인집이 있고 세 들어 사는 가정에 각자 방이 있지만 주방에서 같이 요리를 하고 밥도 먹으며 생활한다. 그러니 당연히 매일 만날 수밖에 없고 남자와 여자의 배우자들이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외도를 하고 있었다. 장만옥이 연기하는 소려진과 양조위가 연기하는 주무운은 배우자의 가방과 넥타이로 인해 그 둘이 외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장만옥과 양조위는 '지나가는 행인 1'처럼 그냥 '같이 세 들어 사는 다른 사람 중 하나'에서 상간녀의 남편, 상간남의 부인으로 서로를 보게된다. "내가 그의 .. 2024. 2. 19.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원작과 전편, 줄거리와 후기 원작과 전편 이 영화의 원작은 필립 K.딕( Philip K. Dick )이 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로 1968년 출판됐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는 처참한 환경의 지구에서 살게 되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주변 행성을 개척한다는 세계관, 그리고 행성 개척을 위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지구로 도망을 오면 그들을 잡아 폐기하는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는 정도가 비슷하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원작과 다르게 흘러간다. 1982년 개봉한 영화는 안드로이드를 '레플리컨트' 현상금 사냥꾼을 '블레이드 러너'라 부른다. 제조사인 '타이렐'사가 추구하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레플리컨트의 수명은 4년, 행성 개척.. 2024. 2. 18.
영화 [올드보이] 후기, 해외 영화들의 오마주, 줄거리 후기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한 단어로 강력하게 요약하자면 '말조심'이라 생각한다. 한번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내뱉은 말이 사람들 사이에 돌고 도는 것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물론 함부로 말을 하고 다닌 사람을 원망하고 실제로 어느정도 골탕을 먹인다든지 혼내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복수는 지나치게 비약을 한 것 아닐까 싶었다. 안타깝지만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 들 일수 없는 일이어서 보통의 다른 사람들이 수군 댈 수도 있다는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일까. 그 불행의 원인이 진짜 말을 퍼뜨린 그 사람에게만 있는것일까. 만약 오대수의 딸이 그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오대수가 말조심을 못한 잘못이 있다 해도 그게 그렇게 엄청나게 큰.. 2024. 2. 17.
세기말 홍콩 감성이 충만한 영화 중경삼림-줄거리와 후기 줄거리 이 영화에는 남녀 두 커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넷이 묘하게 스쳐 지나가며 세기말 홍콩의 거리를 오간다. 그 유명한 '사랑의 유효기간'을 통조림과 편의점 상품들에 비유하던 금성무가 나온다. 그의 쌍꺼풀 없는 눈은 지금 세대에서도 인기가 높은듯하다. 가발을 쓴 임청하가 사기를 당하는 마약상으로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에선 도시남녀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홍콩의 한 거리에 테이크 아웃 전문으로 보이는 식당이 있다. 이제는 듣기만 해도 이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California Dreamin'이 시끄럽게 흘러나오고 있고 경찰제복을 입은 남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비에게 오늘은 왜 혼자 있냐고 묻는다. 아비는 당신이 오자 모두 나갔다고 말하며 경찰 633의 전 여자친구가 남긴 편지를 전해준다. .. 2024. 2. 17.